<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 요한 록스트룀, 마티아스 클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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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얼마 전 자신들의 ‘관할수역’에서 최첨단 어선들을 몰아내기 위해 어획 정책을 개정했다. 하지만 그 어떤 정치 지도자도 자기네들이 세계 최악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발과 관련될지도 모를 일련의 사건을 촉발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점치지는 못했다. 사태의 전말은 이랬다. EU가 어획 가능한 한도를 전보다 빡빡하게 바꾸자 국제 어선들은 서아프리카 연안으로 자리를 옮기는 식으로 대처했다. 그들은 엄청난 양의 어류를 마치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듯 ‘닥치는 대로 잡아들였다’. 서아프리카 연안은 기후 변화, 오염 그리고 어장의 부실한 관리로 진즉부터 맹그로브 숲, 잘피 밭, 산호초가 망가져가고 있었다. 이런 효과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아프리카 어부들의 어획고가 곤두박질쳤다. 식량 부족에 내몰린 그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대체물로서 점차 야생동물 고기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 결과 지역의 교역 패턴이 달라졌으며, 사냥꾼들은 동물원성(動物原性) 감염병의 주원천인 침팬지 등 숲 거주 동물을 더 많이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라이베리아, 세네갈, 기니,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에볼라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한 어린이가 숲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의 도살육을 접촉하고부터였을 가능성이 있다. 하나의 영향력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상호연관된 세상에서 살아가느니만큼 그 어린이는 다른 사람에게 병을 퍼뜨렸을 것이다. EU의 입법부 건물을 서아프리카의 숲과 격리하는 것이 더는 불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인류가 새롭게 창출해낸 시대, 즉 인류세에서는 인간이 9가지 지구 한계 과정들을 통해 지구에 무지막지한 압박을 가한다. 이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지역 차원에서 일어난 일은 지구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역으로 지구 차원의 변화는 지역 문제에 관여한다. 이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치 않다. 우리는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모든 차원의 상호작용이 뜻하지 않은 결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끔찍한 일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 같아 경고 차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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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얼마 전 자신들의 ‘관할수역’에서 최첨단 어선들을 몰아내기 위해 어획 정책을 개정했다. 하지만 그 어떤 정치 지도자도 자기네들이 세계 최악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발과 관련될지도 모를 일련의 사건을 촉발하고 있다는 것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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